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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 “멈춰라!”
알렉산드로스가 신성 도시 파워볼게임사이트 중앙 탑에 두 번째 공격을 하려는 순간 커다란 목소리가 천지 사방에 울려퍼졌다.
바로 교황의 목소리였다.
“흥! 내가 너따위의 명령을 들을 성 싶더냐?”
알렉산드로스는 조소의 말을 한 마디 던지고 재빠르게 손을 휘둘렀다.
쾅! 그렇지 않아도 처음의 타격으로 하단부가 움푹 패여졌던 건물이 두 번째 타격에 반 정도나 무너졌다.
알렉산드로스가 공격하는 곳은 50층 건물의 7층 정도 되는 부분이었고, 그렇게 하단부가 사라져버린 건물은 이제 아주 마음껏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건물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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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녀석!”
다시 한 번 호통 소리와 파워볼실시간 함께 하늘 위에서 무언가 번쩍거렸다.
아마도 알렉산드로스를 노린 강력한 마법 공격이었을 터이다.
하지만 이미 신성 도시는 절대 마법에 의해 보호받고 있었다.
그건 그 어떤 종류의 마법 공격도 무효화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크크크! 이거 신나는 군.”
알렉산드로스는 서슴지 않고 세 번째 공격을 날렸다.
그것도 지금까지처럼 주먹이 아니라 엉덩이를 씰룩거리다가 몸을 홱 돌려 꼬리로 후려갈긴 것이다.
명백하게 상대에 대한 조롱의 의미가 가득한 그 공격에, 건물은 마침내 하단부의 대부분을 잃었다.
두두두! 거대한 빌딩이 한쪽으로 쓰러지기 시작했다.

퍽! 퍽! 퍽!
어디선가 나타난 세 실시간파워볼 마리의 천사들이 각기 손에 든 칼로 알렉산드로스를 내리쳤다. 하지만 이미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던 알렉산드로스는 재빠르게 세 방향의 공격을 피하고 저멀리 빠져버린 뒤였다.
천사들이 휘두른 칼들은 애궂은 돌바닥에 커다란 구멍만을 남겨 놓았을 뿐이다.
“푸하하하!”
알렉산드로스는 일부러 상대를 놀리는 웃음을 남기며 몸을 움직였다.
펑! 장난꾸러기 소년 처럼 알렉산드로스는 자신을 쫓아오는 천사들을 피하며 주먹을 휘둘렀다.
그럴 때마다, 도시의 중앙에 가득한 빌딩들은 큼직한 구멍을 만들어냈다.
“이자식! 가만 두지 않겠다!”
교황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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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이어 다시 몇 마리의 파워볼사이트 천사가 더 등장해, 알렉산드로스를 쫓았다.
하지만 알렉산드로스는 용캐 쫓아오는 천사들을 피하며 테러 활동을 이어갔다.
거대한 드래곤이 여섯 마리의 천사들을 피해 도망다니면서 꼬리를 씰룩거리고, 날개를 퍼득거려 건물을 마구 부수는 모습은 희극에 가까웠다.
쿠르릉!
잠깐 사이에 몇 개나 되는 빌딩이 무너져내렸다.
“잡히기만 하면 온 몸의 살을 발라내어 버리겠다.”
저 상공에서 천사들과 싸우며 끊임없이 운석을 쏟아 붙는 암흑의 괴물에게 말을 건낼 때와는 전혀 다르게, 감정이 잔뜩 실린 목소리로 알렉산드로스를 욕하고 있었다.
물론 그 욕설의 주인공은 오히려 그럴수록 신이나 마구 날뛰며 도시를 무너트려가고 있었다.
도시의 상공 위에서도 난리법석은 계속되고 있었다.

수백 마리의 천사들이 파워볼게임 하늘을 날며, 암흑의 형태를 향해 끝없는 공격을 퍼부었고, 암흑도 뒤지지 않고, 천사들을 한 마리씩 요격해서 떨어트렸다.
물론 신성 도시를 향해 떨어지는 바윗덩어리들도 멈추지 않았다.
사실 도시를 가득 메운 소음의 대부분은 바위들이 방어막에 부딪치며 터져나가는 소리였다.
“진! 이 미친 드래곤! 과연 네 놈의 짓이었구나!”
교황은 암흑의 드래곤 진과 알렉산드로스를 한 편으로 간주하고 있었다.
그건 당연한 생각이다. 하필 진이 나타나 도시를 공격할 때, 알렉산드로스가 나타나 도시 안에서 파괴 활동을 벌이고 있으니, 도저히 달리 생각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교황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어떤 이유에서일까?
아마도 입실란티스처럼 지난 번의 사건에서 적지 않은 부상을 입어서일가?
“흐흐흐. 아무리 많이 튀어나와도 날 잡는 것은 무리일 거다.”
알렉산드로스는 벌써 열두 마리의 천사들에게 쫓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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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마치 노련한 서커스 단원처럼 몸을 요리조리 날리며 아크로바틱 묘기를 부리고 있었다.
그럴 때마다 피해를 입는 것은 신성 도시의 건물들이다.
하지만 천사의 수가 열여섯을 넘어서자, 더 이상 그런 장난은 칠 수 없게 되었다.
여덟 마리의 천사가 알렉산드로스의 사방을 막아섰고, 다시 여덟 마리의 천사가 상공을 막은 채 서서히 다가서기 시작했다.
이젠 어쩔 수 없이 드잡이를 해야 할 상황이 되었다.
“제대로 붙어보자구.”
알렉산드로스가 마법 창고에서 자신의 전용으로 만든 무구들을 꺼냈다.
거대한 드래곤의 몸을 바늘 구멍 하나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감싼 검붉은 갑옷과 20미터를 가뿐히 넘어서는 거대한 장검이 나타났다.
“덤벼라!”
알렉산드로스는 붉은 칼을 휘두르며 천사에게 달려들었다.
20톤짜리 블러드 오리칼큠 칼날에 드래곤의 전력을 실어 휘두른 공격은 과연 무서웠다.
휙!
어지간한 무구로는 작은 상처 하나 줄 수 없을 것 같던 천사들이었지만, 알렉산드로스가 휘두르는 그 날카로운 칼에 맞자 아래 위로 두 동강이 나고 말았다.
키에!
반으로 잘려 바닥에 쓰러진 천사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크핫!”
알렉산드로스는 힘차게 고함을 지르며 마구 칼을 휘둘렀다.
30미터 짜리 괴물이 휘두르는 20미터 짜리 초금속의 흉기는 세상 그 무엇이라도 잘라버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깡! 깡!


그에 비해 천사들이 휘두르는 칼은 알렉산드로스가 걸치고 있는 무식한 갑옷에 부딪쳐 가볍게 튕겨나가고 만다.
천사들이 들고 있는 칼도 거대하기는 마찬가지이지만, 알렉산드로스처럼 수십 톤의 오리칼큠제 무구를 아낌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자는 이 세상에 달리 그 누구도 없었다.
그런 알렉산드로스의 모습이 도시의 남쪽 상공에서 천사들을 상대하던 암흑의 눈길을 끌었나 보다.
암흑의 형체는 천천히 천사들을 상대하며 신성 도시로 다가왔다.
파지직!
암흑의 형태가 도시 안으로 들어오려 했지만, 도시의 절대 방어 마법에 부딪쳐 눈부신 전격을 일으켰다.
아마도 저 진이라는 괴룡의 힘으로도 도시의 절대 방어 마법을 쉽사리 뚫을 수는 없는 모양이다.
암흑은 도시의 한 가운데, 알렉산드로스가 무너트린 중앙 빌딩의 상공에 멈추었다.
그가 부른 바위 덩어리들은 저 높은 하늘에서 떨어져 내리다가, 암흑의 형체를 뚫고 계속해서 도시를 향해 떨어져내렸다.
난처하게 된 것은 그를 쫓아오던 천사들이다.
실체가 없는 연기와 같은 기운의 덩어리인 암흑의 진에 비해, 탄탄한 육신을 지닌 천사들은 무수히 떨어져 내리는 바위 덩어리들을 그대로 몸으로 맞아야했다.
쾅! 쾅! 쾅!
이제 천사들 중 상당수는 그 암흑의 괴물에 다가서지 못하고, 떨어져내리는 운석들을 지니고 있는 칼로 베어버리거나, 마법을 사용해 요격해야 했다.
“네 놈은 누구냐?”
그 거대한 암흑의 형태가 물었다.
벌써 다섯 마리의 천사들을 베어버린 알렉산드로스를 향해서였다.
“아! 안녕하십니까? 저한테는 상관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난 어디까지나 이쪽과 볼일이 있어서요.”
알렉산드로스는 여유있게 칼을 휘둘러 여섯 마리 째의 천사를 베어가며 대답했다.
확실히 지금의 알렉산드로스는 이 난동을 즐기고 있었다.
“네가 공허를 불러내고 입실란티스를 죽였다는 바로 그 장본인이냐?”
암흑의 형체도 자신을 향해 퍼부어지는 마법 공격들을 무시하며 계속 물었다.
“교황이 하는 말을 믿는 것은 아니겠죠?
내게 그 위대한 북극의 지배자를 살해할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 간악한 자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전부 거짓말 뿐이지요.
설마 그 위대한 진이 그렇게 멍청할 리 없잖아요?”
“그래? 진실로 그대는 입실란티스의 죽음과 관계가 없단 말인가?”
“천만의 말씀을.”
그 무엇보다 자신이 내뱉는 말의 무게를 중시하는 드래곤 알렉산드로스는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했다.


그리고 상대는 알렉산드로스의 말을 크게 의심치 않는 듯 했다.
그렇게 알렉산드로스와 암흑의 진, 성교회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 난 신성 도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이동했다.
누군가를 찾기 위해서였다.
신성 도시에서 10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으로 이동해온 난, 적당한 자리에 서서 주변의 마력의 흐름을 읽기 시작했다.
천천히 세상의 모든 마력의 흐름이 느껴진다.
안도스의 탐욕에 1톤 짜리 보석을 먹여 만들어낸 액체를 섭취한 뒤로, 난 아마 세상 그 누구보다 커다란 마력을 지니게 되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마력의 흐름을 느끼는 것도 세상에서 가장 뛰어날 것이라 생각한다.
때문에 사방 수십 킬로미터 반경에서 누군가가 마법을 사용하는 것도 알아차릴 수 있다.
잠시 그렇게 서 있으니, 저 멀리 도시의 북서쪽 벌판에 5클래스 수준의 마력이 느껴진다.
난 주저하지 않고 그곳으로 이동했다.
“역시 오셨군요.”
난 허공에 대고 말을 걸었다.
“그래. 자네도 와 있었군.”
아무것도 없던 공간에서 불현듯 육중한 체구의 노인이 나타났다.
바로 아크네시아의 모든 마법사의 정점에 서 있는 대마법사 안옐로스 아르이로풀로스이다.
“계실거라 생각했습니다.”
“이런 재미있는 구경 거리를 놓칠 수야 없지.”
“그럼 함께 구경하시지요.”
난 마법 창고에서 몇 가지 간식거리를 꺼내 놓았다.
노인은 좋아라하며 내 손에서 사탕과 초콜렛을 빼앗아가 포장을 벗기고 입에 넣었다.
언뜻 호인의 인상에 하는 행동은 노망이라도 난 동네 노인네 같아 보이지만, 이자는 보통 음흉한 자가 아니다.
지난번 알렉산드로스가 입실란티스와 다른 드래곤들을 성교회와 싸우게 만들었을 때에도, 이 노인네는 그 자리에 있었다.
아마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그 싸움을 지켜보고 있었을 것이다.
어쩌면 세상을 멸망시킬 심연의 괴물 공허가 나타났을 때에도 그는 결코 자신을 노출시키지 않았다.
입실란티스와 교황이 공허를 처리하기 위해 애를 쓰는 동안에도 조금의 도움도 주려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싸움이 다 끝난 뒤에야 슬쩍 나타났었다.
어쩌면 그들이 실패해도 자신의 힘으로 공허를 처리할 수 있다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
만일 그렇다면, 이 노인의 수준은 교황과 입실란티스보다 더 위에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어찌되었던 믿을 수 있는 인간이 아닌 것은 틀림없다.
“진이라는 자는 평범한 드래곤이 아닌 것 같군요.”
“그래. 아마 진은 우리중에 가장 위험한 놈일 거야.”
대마법사가 말한 우리가 누구인지는 이제 잘 알 수 있다.
수많은 아크네시아의 괴물들 중에서도 정점에 서 있는 자들.
그리고 그중 가장 위험한 괴물과 교황의 싸움에선 누가 이길까?
“그대는 누구인가? 어째서 신성 도시를 공격하는 거지?
설마 신성 도시를 공격하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는 것은 아니겠지?”
암흑의 형체가 다시 알렉산드로스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 벌어진다는 거지?”
알렉산드로스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가로 저었다.
이미 신성 도시와 성교회와는 서로 끝을 보지 않으면 안 될만큼 척을 진 상태이다.
알렉산드로스도 나도 더이상의 두려움은 없다.
그가 이렇게 자신을 드러내고 신성 도시를 마구 파괴하고 있는 것은 어떻게 하던 저 막강한 괴물 진과 성교회를 이간질시켜 양패구상을 하게 만들려는 이유에서였다.
성교회의 천사들은 알렉산드로스가 어디로 도망가도 쫓아올 수 있다.
지금은 이유에서인지 알렉산드로스를 찾고 있지 않지만, 곧 교황은 알렉산드로스를 찾아내려 할 것이다.
그러니 조금의 기회라도 놓치지 않고 놈과의 악연을 끊어버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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